친환경 건축

서울 한복판에 나무 아파트가? 국내 첫 목조 브랜드 ‘커먼즈‘의 혁신과 경제성 분석

aeh-note2025 2026. 4. 3. 19:14

이 글은 대한경제 2026년 3월 30일자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분석한 내용입니다.


최근 주거 시장의 화두는 단연 친환경지속 가능성‘
입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아파트는 대부분 차가운
회색 콘크리트 구조물이었죠. 그런데 최근 성북구 종암동
에서 이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는 놀라운 소식이 전해졌습
니다. 바로 국내 최초의 목조 아파트 브랜드인 ‘커먼즈
(Commons)’가 그 주인공입니다.






1. 대형 건설사 브랜드가 아닌, 주민의 손에서
   태어난 ‘커먼즈’

이번 프로젝트가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에 의존하지 않고, 개운산마을 가로주택정비사업
조합이 직접 자체 브랜드를 개발했다는 점입니다.
‘커먼즈‘는 공유지 또는 공동 자산을 뜻하는 개념으로,
아파트를 단순한 사유 재산의 집합체가 아닌 주민들이
함께 운영하고 책임지는 공동의 공간으로 재정의하겠다는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서울 성북구 종암동 일대에 지하3층
~지상20층, 총 13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8가구
국내 최초의 목조 아파트로 건립될 예정입니다.






2. 나무로 고층 건물을? 핵심은 ‘CLT 공법’

“나무로 아파트를 지으면 불에 취약하거나 약하지 않을까?”
라는 걱정이 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커먼즈 아파트
적용된 CLT(Cross Laminated Timber, 구조용 직교
적층재) 공법은 이런 편견을 완전히 뒤집습나다. CLT
나무를 서로 엇갈리게 겹쳐 압축한 공학 목재로, 강도가
철의 2배, 콘크리트의 9배에 달할 정도로 튼튼합니다.


유럽의 엔지니어링 기업 스웨코(Sweco)와 세계 최대
목재 기업 스토라엔소(Stora Enso)의 기술력이 더해진
이 공법은 화재 시 겉면이 탄화되면서 내부를 보호하는
성질이 있어 내화 성능이 우수하고, 지진 발생 시 진동을
흡수하는 능력이 뛰어납니다. 기사에 따르면 목조 구조의
평균 수명은 약 58년으로, 기존 콘크리트(22년)보다
두 배 이상 길어 자산 가치를 오래 보존할 수 있습니다.






3. 안전과 효율을 다 잡은 ‘하이브리드 설계‘

“전부 나무면 위험하지 않을까?”라는 걱정은 접어두셔도
좋습니다. 커먼즈 아파트는 “하이브리드 구조”
채택했습니다.


• 코어(Core) 및 공용부분(철근 콘크리트): 건물의 중심축
   인 엘리베이터 홀, 계단실 등은 기존처럼 철근콘크리트
   (RC)로 지어 건물의 수직 하중을 견디고 대피 통로로서의
   내화 성능을 완벽히 확보하기 위함입니다.


• 주거공간(목조): 우리가 실제로 생활하는 방과 거실등
   전용면적은 CLT 목재로 구성됩니다. 이를 통해 나무가
   주는 따뜻한 질감과 친환경성, 층간소음 저감 효과를
   온전히 누릴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이 하이브리드 방식이 정말 영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안전은 철저히 지키면서도 나무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현실적인 선택이거든요.






4. 글로벌 트렌드: 캐나다와 노르웨이의
     ‘나무 빌딩‘ 경쟁

종암동 커먼즈 아파트의 시도는 단순한 실험이 아닙니다.
이미 해외에서는 목조 건축이 지구를 구하는 가장 똑똑하고
세련된 방식으로 각광받고 있으며,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세계 최고층 나무 빌딩 타이틀 경쟁이 치열합니다.


(1) 캐나다 ‘브록 커먼즈(Brock Commons)’: 표준적
      하이브리드

캐나다 벤쿠버 UBC 대학 내 위치한 ‘브록 커먼즈
(Brock Commons)’ 기숙사입니다. 코어는 콘크리트,
나머지는 CLT 목재로 짓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통해
18층 높이의 이 건물은 콘크리트 구조라면 1년 이상
걸릴 골조 공사를  단 70일 만에 끝내며 압도적인 공기
단축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 해외 사례 사진1. 캐나다 ‘브록 커먼즈‘


캐나다 벤쿠버에 위치한 UBC(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의
브록 커먼즈‘: 18층 높이의 하이브리드 목조 빌딩으로,
완공 당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축물로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프리패브 공법을 통해 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모범 사례입니다.



(2) 노르웨이 ‘미에스토르네‘: 세계 최고층의 지혜

높이 85.4m로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목조 빌딩인
노르웨이의 ‘미에스토르네‘는 더욱 흥미롭습니다. 이
건물은 기둥과 골조를 모두 나무(Glulam)로 세운 순수
목조 건축의 정점을 보여주지만, 아주 독특한 설계가
숨어 있습니다.


보통 무거운 재료를 아래에 둘 것 같지만, 이 건물은
상부층(12~18층) 바닥에만 의도적으로 무거운 콘크리트
슬래브사용했습니다. 이유는 건물이 너무 높고 가벼워
바람에 흔들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상부에 무게추 역할을
하는 콘크리트를 배치해 흔들림을 잡아 거주자의 쾌적함을
극대화한 것입니다. 목조 건축이 얼마나 정교한 공학의
산물인지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캐나다의 효율성과 노르웨이의 상징성은 목조 건축이
단순한 주거 대안을 넘어,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따뜻하게
바꿀 수 있는 ‘현실적인 미래’임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 해외 사례 사진2. 노르웨이 ‘미에스토르네‘


노르웨이 브루문달의 ‘미에스토르네’: 무려 85.4m(18층)
달하는 이 건물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목조 빌딩으로 공식
인증받았습니다. 구조재로 구조용 집성재(Glulam)를 사용
하여 목재의 놀라운 한계를 보여준 상징적인 건축물입니다.






5. 층간소음 해결과 압도적인 친환경 성과

목조 아파트의 또 다른 매력은 바로 주거 삶의 질입니다.
목조는 콘크리트 대비 무게가 10분의 1 수준으로 가벼워
고층 건축에 유리하며, 진동 흡수력이 좋아 아파트의
고질적인 문제인 층간소음 저감 효과가 탁월합니다.


또한,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독보적입니다. 목조 구조를
적용할 경우 기존 방식 대비 탄소 배출량을 약 80% 가량
절감할 수 있는데, 이번 개운산마을 18가구 조성만으로도
30년생 소나무 52만 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양과 맞먹는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4,068t 규모)를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는 단순한 주거 공간을 넘어 지구를 살리는
‘도심 속 거대한 나무’ 역할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6. 현실적인 질문: 목조 아파트, 과연 경제성이
     있을까?

많은 분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지점은 역시 ‘비용‘일
것입니다. 사실 현재 시점에서 목조 아파트는 일반 철근
콘크리트(RC) 구조보다 초기 건축비가 다소 높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고도의 공학 목재인 CLT를 수입하거나 특수
가공해야 하고, 아직 국내에 대규모 공급망이 완전히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경제성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 공기 단축을 통한 비용 절감: 목조 공법은 공장에서 미리
   부재를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Prefab)’
   방식이 가능합니다. 이는 전체 공사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켜 인건비와 금융 비용을 줄이는 효과를
   가져옵니다.


• 압도적인 수명과 유지보수: 목조 구조의 수명은 콘크리트
   보다 2배 이상 깁니다. 건물을 한 번 지어 훨씬 오래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재건축 주기를 늦춰 장기적인 자산 가치를
   보존해 줍니다.


• 에너지 효율과 관리비 절감: 나무는 천연 단열재입니다.
   콘크리트보다 단열 성능이 훨씬 뛰어나 냉난방 에너지
   소비를 크게 줄여주므로, 입주자 입장에서는 매달 나가는
   관리비에서 실질적인 이득을 얻게 됩니다.


• 미래 탄소세 대비: 앞으로 건축물에 대한 탄소 배출 규제가
   강화될 경우, 탄소 저감 효과가 큰 목조 건축은 규제 비용
   면에서 훨씬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습니다.






7. 결론: 주거 문화의 새로운 이정표

결국 종암동 커먼즈 아파트의 가치는 ‘지금 당장의 건축비‘가
아닌 미래 주거 가치와 효율에서 답을 찾아야 합니다.
초기 비용의 허들을 넘어서는 이러한 시도가 쌓여야 공법이
대중화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건축 단가도 낮아지는 선순환
이 일어날 것입니다.


내년 준공을 앞둔 이 도전적인 프로젝트가 성공한다면,
우리는 더 이상 콘크리트 숲이 아닌 따뜻한 나무의 온기를
품은 도심 주거지를 더 많이 만나게 될 것입니다.


저는 그날이 정말 기대됩니다.






[참고 및 발췌 정보]

• 보도 출처: 대한경제  2026-03-30 (월) 016면
   ”국내 첫 목조브랜드 ‘커먼즈 아파트’ 떴다“
   (김 민수 기자)

• 해외 사례: 캐나다 UBC 브록 커먼즈
   (Brock Commons) 하이브리드 목조 빌딩 사례,
   노르웨이 미에스토르네 설계 분석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