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사 실무팁

망원동 해체공사 감리 기록 : 대수선 공사 벽체 및 바닥 철거 감리-뼈가 아픈 추위속에서 발견한 존경

aeh-note2025 2026. 1. 28. 19:31

<2026.1.28. 수>
새해부터 행운처럼 찾아온 망원동 대수선 해체공사
감리용역 현장 감리를 맡게 되어 감사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는 특히나 매서운 한파로 일정이 이틀을
미룰정도였습니다. 밖에서 온종일 감리 업무를 하는 것이
참 만만치 않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 1. 망원동 대수선 철거공사, 벽체 및 바닥 철거 현장 ]
어제(1/27)부터 망원동 현장에서 대수선 해체공사
해체 감리 업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대수선 공사는
신축과 달리 기존 건축물의 뼈대를 유지한 채 구조를
변경하는 작업이라, 해체 과정에서도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합니다.


## 해체감리 제도 도입 배경 및 시점 ##
- 관련 법령 : 건축물관리법
- 시행일 : 2020년 5월 1일
- 도입 목적 : 해체공사 현장의 안전 관리 강화 및 붕괴
                     사고 방지

## 주요 변천 사항 ##
2020년에 시작된 것에 그치지 않고, 이후 광주 학동 사고등
계기로 규정이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구분           내용
2020.5.     건축물관리법 시행에 따라 해체감리자
                   의무화 시작
2022.8.      해체감리 교육 이수 의무화 및 착공신고제
                   도입 (강화)
현행.            허가 대상 건축물 해체 시 반드시 지정된
                    감리자가 현장을 확인해야 함


저는 2020년 6월 처음 시작한 해체공사 감리업무
지금까지 기존 건축물 완전 철거 감리 업무만 수행했기에
이번 대수선공사 해체공사는 처음이라 긴장감을 가지고
이 일에 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 2. 뼈가 아픈 추위와 현장의 고단함 ]
건축 일이 무언가를 새로 세우고 고쳐나가는 보람이 있어
참 좋으면서도 요즘처럼 뼈가 아플 정도로 추운 추위
속에서는 밖에서 하는 현장 일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두꺼운 옷을 껴입고 핫팩 & 모자 & 장갑 등을 의지해 봐도, 현장에서 불어오는 칼바람과 추위는 당해 낼 수가 없습니다.
정신력과 의지로 참아내는 겁니다. 더운 여름도 똑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요즘 젊은 친구들이 우리 쪽 일을 선호하지
않는다는 사실. 백번 천 번 이해가 갑니다. 육체적 고단함은
기본이고, 영하의 기온이나 폭염 속에 노출되어야 하는
열악한 환경, 그리고 그에 따르는 경제적 보상이 충분치
않다는 점도 아쉬운 현실입니다.

사진 1. 망원동 대수선 해체공사 현장
미니 굴삭기를 이용해 지하 1층 벽체 일부 철거 모습

                  

[ 3. 주변 풍경 : 하수관로 공사와 망원시장 사람들 ]
현장 근처인 망원1동 주민센터 인근 도로에서는 하수관로
정비 공사가 한창이었습니다. 굴착기가 땅을 파헤치고
덤프트럭이 오가는 모습이 보입니다.

사진 2. 망원1동 주민센터 하수관로 공사

          

살을 에이는 듯한 추위에 덜덜 떨며 현장 감리를 보고 있는
저보다 이른 아침부터, 그리고 더 늦은 시간까지 밖에서
하루 종일 일하시는 망원시장 상인들을 보면 다시 한번 깊은
존경심이 듭니다. 영하의 날씨에 차가운 생선을 정리하고
채소를 파는 그분들의 모습에는 삶의 치열한 모습이
있습니다.

결국 이런 분들 덕분에 우리가 따뜻하고 편안하게
살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진 3. 망원동 시장 사람들



[ 4. 망원동의 소소한 행복, 개모차 탄 강아지 ]
사진 4. 야채가게에서 개모차 타고 과일 구경하는 강아지.
치열한 삶의 현장 속에서도 웃음을 짓게 하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감리 현장 바로 옆 야채 가게. 잠깐 휴식 시간
과일을 보러 왔는데 유모차(개모차)에 올라타 아주 진지하게
과일 가게의 귤과 샤인머스켓을 구경하고 있더군요.
호피 무늬 담요를 야무지게 두른 녀석의 모습이 얼마나
귀엽던지, 혼자만 보기 아까워 사진을 찍어 이렇게 올려
봅니다.

망원동은 거친 공사 현장과 정겨운 시장 풍경,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일상이 공존하는 묘한 매력이 있는
동네입니다.



[ 5. 감리자의 다짐 : 힘들다 우울해하지 말고 열심히 살자 ]
이번 주가 올겨울 제일 추운 한파라고 합니다.
이렇게 추운 한기 속에서도 활기가 넘치는 시장분들 풍경과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는 현장의 사람들을 보면서 저 자신을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지금 어려운 건축 불황속에서 운 좋게 감리지정이 되어
망원동 철거 감리 업무를 수행하고 있고 , 단 하나의 안전
사고도 없이 철거 공사를 잘하시는 공사현장 분들께 느낀
존경심과 감사함을 잊지 않고, 내 일의 현장에서 감리 업무
잘 임하겠습니다.
오늘도 묵묵히 추위와 싸워가며 현장을 지키고 계시는
건축인 분들 감사하고 응원합니다.